우리에게 친숙한 마동석을 전면에 내세워 광고를 하고 있는 알리바바. 그리고
인터넷 모바일에서 한번 이상은 무조건 봤을 초저가 앱 광고 테무. 중국 쇼핑앱이
엄청난 자금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온라인 마켓에 대대적인 초저가 공습을 시작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또 과연 한국 온라인 마켓은 어떻게 될 것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그 전에 지마켓 11번가 이마트 롯데쇼핑 등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대한민국 1등에 올라선 쿠팡도 엄청난 적자를 보면서도 꾸준한 물류센터 투자와 새벽배송 당일배송이라는 물류혁신을 통해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기에 알리바바와 테무도 대한민국에서 쿠팡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사실 테무는 우리에게 익숙한 브랜딩은 아니다. 다만 1년 사이 엄청나게 공격적인 광고비를 집행하면서 한국에서 점유율이 어마어마하게 치솟고 있다. 테무는 Temu (Team Up Price Down)의 약자다. 우리말로 하면 공구. 여럿이 함께 사면 싸게 살 수 있다는 이름. 모기업은 핀둬둬로 구글 출신 콜린 황이 설립함. 우리나라에서 인터넷 모바일로 하는 창업자들이 네이버 출신인걸 생각하면 구글출신들이 전 세계적으로 얼마나 많은 기업을 만들어 내는지 짐작도 안가는 수준
중국에서 알리바바는 중산층과 부유층 소비력이 높은 곳을 타깃으로 하는 것과 달리 콜린황은 핀둬둬의 주 타켓으로 이들이 아닌 소외된 저소득층이었다. 인구 10억에서 8억명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시장이었고 이들을 사로잡기 위한 전략이 초저가.
핀둬둬는 자신의 플랫폼에 입점하는 업체에게 판매수수료를 한푼도 받지 않는 정책을 사용, 대신 이들은 엄청나게 축적되는 소비자의 정보를 판매하는 우리에게는 갸우뚱 할 수 밖에 없는 수익구조임.
그러니깐 핀둬둬를 이용한 고객의 개인정보를 보험회사 금융회사 등에 팔아서 돈을 벌고 , 많은 이용자를 바탕으로 한 광고수익등으로 돈을 벌어왔다는 거.
핀둬둬가 그대로 미국에 진출할 수 있을까? 절대 불가능. 그래서 핀둬둬는 테무라는 쇼핑앱을 새로 런칭함.
테무는 C2M Customer To Manufacture 완전위탁 사업모델로 쿠팡의 풀필먼트서비스를 생각하면 됨.
테무에 입점하고자 하는 판매자는 테무 물류창고로 판매할 제품을 입고하면 할일을 다 한거. 이후에 그 물건을 테무가 최저가로 가격을 매기고 마케팅을 하고 추후 발생하는 CS까지 모두 전담함.
테무에 입점하는 업체들의 물건은 이제부터 테무가 다 관리를 하는 해외매출에 해외배송 이런걸 신경쓸게 하나도 없어짐.
하지만 테무의 초저가 정책은 납품업체들을 쥐어짜게 되는데 최저가 경쟁 입찰을 통해 매주마다 최저가 판매가격 경쟁을 시키고 있음. 기존 납품업체라도 더 적은 가격으로 입찰하는 신규 업체가 있다면 바로 퇴출이 될 수 있는 구조라는거.
우리에게도 테무의 초저가 공습이 이슈지만 미국도 마찬가지로 엄청나게 광고를 집행하고 있음. 심지어 미국에서 초당 수십억원에 달하는 슈퍼볼 광고에서도 테무를 볼 수 있었을 정도
현재 우리나라에서 테무는 초저가는 물론 13,000원 이상에 대해서는 무료 배송까지 하는 그야말로 출혈을 감수하는 극단적인 프로모션을 하는 중.
도대체 이렇게까지 한국시장에도 정성을 쓰는 이유는 뭘까?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과 지리적으로 대단히 가깝기에 많은 양의 배를 띄우는 것으로 이런 경쟁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국내 시장에서 이미 자리잡은 쿠팡 이마트 지마켓 11번가 등과 경쟁이 되는 구조는 절대 아님.
실제로 테무는 건당 30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실제 2023년에만 30억 달러의 적자를 봤을것이라고 JP모건은 보고있음
그럼 결국 테무가 이렇게 공격적인 정책으로 사용자들을 끌어모아서 확보한 개인정보가 다시 돈벌이로 활용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는 이유임
핀둬둬가 중국에서 거둔 그 방식으로 우리 개인정보가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함. 일부 사람들은 테무가 아니라도 내 개인정보 이미 털릴대로 다 털렸는데 싼게 좋다라고 할 수 있음
문제는 테무가 털어가는 개인 정보가 테무의 앱에 있는 악성코드인데 이게 개인 휴대폰의 사용내역과 데이터를 탈취한다는 것. 그러니깐 내 이름 주소 전화번호 직장 이런 단순정보가 아니라 나라는 사람을 그대로 감시하는 수준으로 나밖에 모르는 나라는 사람을 테무는 더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말.
근데 시기도 참 오묘한게 인플레이션 고물가로 서민들이 힘들어 하는 상황에서 테무의 초저가 공습은 시기가 너무도 적절하다는 것. 당장 사과 한알에 1만원인데 6개를 1만원에 판매한다는 테무에서 구매를 하지 않을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이건 단순 서민에게만 해당하는건 아님. 핀둬둬의 창업자 콜린황은 자신의 어머니가 아이폰을 쓰면서도 장은 재래시장에 가서 그것마저도 가격을 흥정하는걸 보고 핀둬둬 창업 그리고 고객 타겟을 설정했다고 밝힐 정도로 생필품에 대해 모든 사람들에게는 가격저항이라는게 있음. 부자나 서민이나 차이가 없음.
테무의 초저가 공습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이고 사용하는것에 대해서 정부가 나서서 금지할 수 도 없음. 결국 선택은 개인의 몫이지만 테무가 누구이고 어떤식으로 장사를 하려하는지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